건강

식후 혈당 낮춰, 다시마·미역·감태 중 가장 좋은 해조류는?

언제나자람 2023. 12. 1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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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픽사베이

 

 

 

갈색 해조류가 혈당을 개선해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조류는 색상에 따라 갈조류, 녹조류, 홍조류 세 그룹으로 분류된다.

 

서울과기대 식품생명공학과 연구팀이 23개의 연구 데이터베이스 활용해 갈조류 및 갈조류 추출물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갈조류를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식후혈당이 평균 0.738 더 낮았다. 갈조류 섭취 후 60분, 90분, 120분이 지난 뒤 식후혈당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갈조류를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화혈색소와 인슐린 저항성 수치가 낮았다. 위 연구에서 감태, 미역, 블래더랙, 라미나리아 등이 혈당 개선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갈조류 섭취가 공복혈당이나 체내 인슐린 수치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연구팀은 갈조류에 들어 있는 다양한 기능적인 영양소가 혈당 개선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갈조류는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돼 있으며 폴리페놀, 다당류, 카로티노이드가 풍부하다. 폴리페놀은 고혈당증 및 산화 스트레스에 대한 보호 효과가 있고, 알긴산, 후코이단 등 다당류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추후 연구팀은 갈조류, 홍조류, 녹조류가 혈당에 미치는 영향 차이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역·다시마가 방사능 배출시킨다는 건 ‘가짜 뉴스’

 

최근 일본 오염수가 방류되면서 요오드가 든 해조류나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면 방사능 흡수를 막을 수 있다는 가짜 뉴스가 성행하고 있다. 그러나 해조류나 건강기능식품을 과하게 먹었다가 오히려 요오드 과다 섭취로 건강에 해를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요오드 함유 해조류나 건강기능식품이 방사능 흡수를 막고 배출에 도움이 된다는 게시물이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며, 요오드 과다 섭취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요오드는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에 다량 함유된 성분으로, 갑상선 호르몬 생성에 필수적인 영양성분이다. 하루 섭취권장량은 일반 성인 기준 0.15mg, 임산부 0.24mg 정도다.

 

다만, 요오드를 과다하게 섭취하면 입·목·복부의 통증을 비롯해 발열, 오심, 구토 등의 부작용이 바로 나타날 수 있다. 장기간 과다하게 섭취하면 갑상선 기능이 항진되는 등 갑상선 기능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요오드는 인체에 유해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는 하루 최대섭취량 2.4mg을 초과해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식약처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요오드 함유 건강기능식품은 체내에 부족한 요오드 성분을 보충해 주는 제품일 뿐"이라며 "체내의 방사능 배출 등에 효능·효과를 내세우는 광고는 소비자 불안심리를 활용한 허위·과대 광고이므로 이런 제품은 구매하지 말아야 합니다"고 했다.

 

당뇨병 환자는 늘 식사 메뉴 고민이 크다. 혈당 관리를 돕고 혈액을 깨끗하게 하는 해조류를 섭취해보는 건 어떨까?

 

당뇨병 개선 효과 뛰어나

해조류는 칼로리가 낮고 다양한 영양소, 미네랄이 풍부하다. 폴리페놀, 비타민C, 비타민E, 플라보노이드 등은 항산화 작용을 해 세포 손상을 막고 합병증 발병 위험을 낮춘다. 혈관 속 노폐물을 제거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혈액 건강을 돕는 효과도 잇다. 해조류 속 끈적끈적한 부분에 다량 함유된 푸코잔틴은 혈당 조절을 돕는다. 해조류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한데 이는 위에서 수십 배로 불어나 포만감을 오래 유지한다.

 

추천 해조류는

당뇨병 환자가 먹기 좋은 해조류는 다음과 같다.

 

▶톳=톳에 함유된 후코이단 성분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김=공주대 식품영양학과 연구에 의하면, 김은 100g당 단백질 함량 46g으로 해조류 중 가장 단백질이 풍부하다.

▶다시마=다시마 속 수용성 식이섬유인 알긴산은 음식물 소화‧흡수 속도를 늦춰 혈당을 천천히 올리고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

▶파래=파래는 다른 해조류보다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해 혈관건강에 좋다.

▶미역=미역은 알긴산이 풍부해 체내 콜레스테롤, 나트륨 등을 배출해 혈액을 깨끗하게 만든다.

 

요오드 과다 섭취 주의

단, 해조류는 요오드가 함유돼 과다 섭취 시 갑상선 기능 이상이 생길 수 있다. 하루 권장량인 150mcg만큼 섭취하는 게 좋으며, 이는 하루에 재래김 두세 장, 매 끼니 미역국을 먹는 정도다. 해조류에 콩을 곁들여 먹는 방법도 있다. 콩에 풍부한 사포닌은 요오드를 체외 배출해 체내 요오드 균형을 맞추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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