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숙취를 자주 겪는 사람은 겪지 않는 사람보다 암 발병 위험이 크다. 반대로 암에 걸린 사람은 평소보다 숙취가 매우 심할 수 있다. 숙취와 암, 어떤 관계인 걸까? 술을 마셔 몸속으로 들어온 알코올은 독성 없이 완전히 배출되는 물질로 분해되기까지 크게 두 번의 단계가 필요하다. 먼저 간에서 알코올분해효소(ADH)에 의해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분해된다. 다시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아세트알데하이드분해효소(ALDH)로 아세트산과 물로 분해되고 나서야 독성이 없어진다. 특히 중간 산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의 독성은 치명적이다. 세계보건구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위암, 구강암, 인두암, 후두암, 식도암, 간암, 대장·직장암, 유방암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 알코올을 하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