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감자 싹엔 독 들었는데, 고구마에 난 싹엔 루테인 풍부

언제나자람 2023. 12. 1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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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군고구마의 계절이다. 고구마를 보관하다 보면 종종 싹이 돋아나곤 한다. 같은 구황작물인 감자 싹엔 솔라닌이란 독성 성분이 들어있는데, 고구마는 어떨까?

 

고구마에 난 싹은 먹어도 괜찮다. 감자 싹과 달리 독성 물질이 없을뿐더러, 먹는 게 영양 측면에서 더 이롭다. 고구마 싹은 영양가가 높다고 알려진 ‘고구마순(고구마 줄기)’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다만, 고구마 싹은 고구마순(줄기)보다 어린 상태고 크기도 작으므로 고구마순보다는 영양소 함량이 적을 수 있다. 그래도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은 존재한다.

 

싹이 더 자라 줄기가 된다면 어떨까. 고구마순은 항염증·항당뇨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농촌진흥청 연구팀이 고구마 끝순(어린잎을 포함한 줄기 끝부분)의 효능을 알아보기 위해 끝순 추출물을 쥐 대식세포에 주입했더니, 염증 반응이 일어날 때 생기는 산화질소 발생량이 최대 76.4% 줄어드는 것이 확인됐다. 고구마 품종에 따라 차이는 있었으나 식후 혈당을 높이는 당 분해효소(알파글루코시데이즈) 활성 역시 최대 81%까지 억제됐다.

 

고구마순에는 루테인, 베타카로틴, 안토시아닌 성분도 풍부하다. 루테인은 나이가 들수록 낮아지는 황반색소의 밀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베타카로틴과 안토시아닌은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이다. 겉이 붉고 속은 주황색인 고구마 품종 ‘주황미’와 잎자루 재배 전용 품종인 ‘하얀미’에 이들 성분이 특히 많다. 주황미엔 끝순 100g당 루테인이 47mg 들어있는데, 이는 시금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얀미에는 끝순 100g당 루테인이 42mg, 베타카로틴이 183.4mg, 안토시아닌이 317.9mg 들어 있다.

 

생고구마순은 껍질을 벗겨 먹거나, 통째로 데쳐서 국에 넣어 먹을 수 있다. 말린 고구마순을 나물처럼 무쳐 먹거나, 밥에 넣어 나물밥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루테인·지아잔틴 섭취로 사회경제적 비용 315억원 절감 효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루테인·지아잔틴 섭취를 통해 절감할 수 있는 사회경제적 비용이 315억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건강기능식품미래포럼과 고려대학교 및 동국대학교 연구진은 지난해부터 ‘건강기능식품 섭취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국내 60대 이상 성인들의 연령관련(노인성) 황반변성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총 2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환 치료를 위해 발생하는 직접 의료비와 교통비, 간병비 등 간접 의료비, 질환으로 인해 근로를 하지 못해 발생하는 생산성 손실액 등을 모두 포함한 비용이다.

 

이중 루테인·지아잔틴 섭취를 통해 절감 가능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총 315억원으로 계산됐으며, 질환 위험 감소율은 무려 27% 수준으로 확인됐다.

 

노인성 황반변성이란 노화 과정에서 망막의 황반부에 변성이 생기며 시력이 감소하는 질환을 말한다. 노인 실명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히며, 최근에는 해당 질환을 겪을수록 골절 위험성도 높아진다는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정명수 회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루테인·지아잔틴 섭취의 중요성이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눈 영양제 '루테인' 함량 비슷한데 가격은 4배 차이?

 

함량, 추가 성분 등에 큰 차이가 없음에도 루테인 성분 건강기능식품 가격이 제품에 따라 최대 4배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17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루테인 건강기능식품 12개 제품(루테인 단일 6개, 루테인‧아스타잔틴 복합 6개)을 시험한 결과를 공개했다. 마리골드꽃추출물인 루테인은 노화로 인해 감소 될 수 있는 황반색소밀도를 유지해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기능성 성분이고, 아스타잔틴은 헤마토코쿠스추출물로 눈의 조절력을 향상시켜 피로를 완화시키는 항산화제다.

 

12개 제품의 시험결과를 보면, 전 제품의 루테인 함량은 일일 섭취량 당 최소 18.8mg~최대 23.1mg 수준으로 전 제품이 루테인 건강기능식품의 일일 섭취량인 10~20mg(허용오차 적용 시 8 ~ 24mg) 범위를 충족했다. 아스타잔틴이 첨가된 6개 제품의 아스타잔틴 함량도 일일 섭취량 당 최소 3.5mg~최대 13.7mg 수준으로 아스타잔틴의 건강기능식품 일일 섭취량인 4~12mg(허용오차 적용 시 3.2~14.4mg) 범위를 충족했다.

 

이처럼 함량은 비슷했으나 조사대상 루테인 건강기능식품의 일일 섭취량(1~2 캡슐) 당 가격은 최소 206원 ~ 최대 838원으로 제품 간 최대 4배 차이가 있었다. 루테인 단일성분 제품 6종의 가격은 최소 206원~최대 838원으로 '나우푸드 더블 스트렝스 루테인'(드림리더)이 206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솔가 루테인 20'(한국솔가)이 838원으로 가장 비쌌다.

 

루테인 및 아스타잔틴 복합성분 제품 6종의 가격은 최소 317원~최대 765원으로 'GC녹십자 건강한가 루테인 아스타잔틴'(녹십자)이 317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아이클리어 루테인 아스타잔틴'(종근당건강)이 765원으로 가장 비쌌다.

 

구체적인 성분을 보면, 시험대상 전체 12개 제품 중 루테인, 아스타잔틴만 함유한 제품은 4개가 있었다. 루테인과 아스타잔틴 이외에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성분을 추가로 첨가한 제품이 8개가 있었다. 첨가된 영양성분이 상한 섭취량(인체에 유해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는 최대 영양소 섭취 수준)을 초과하거나 근접한 제품은 없었다.

 

캡슐 크기는 제품별로 차이가 컸다. 캡슐의 섭취 편의성을 확인하기 위해 내용량을 시험한 결과, 최소 98mg~최대 642mg 수준으로 나타났다. '나우푸드 더블 스트렝스 루테인'(드림리더) 제품의 내용량은 가장 적은 98mg(길이 9.6mm)이었고, '닥터에스더 루테인 아스타잔틴'(에스더포뮬러)은 642mg(길이 20.0mm)으로 가장 커서 약 6.5배 차이가 났다.

 

하루에 섭취하는 캡슐의 개수는 전체 12개 제품 중 11개가 하루 1 캡슐을 섭취하나, '닥터에스더 루테인 아스타잔틴'(에스더포뮬러)은 하루 2캡슐을 섭취하도록 되어 있었다.

 

캡슐 구성 성분도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캡슐을 구성하는 성분은 동물성 원료인 젤라틴을 사용한 제품이 7개였고, 식물성 원료인 전분과 해조류 추출 카라기난을 사용한 제품이 5개였다.

 

캡슐 분해도와 안전성 시험 결과는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캡슐이 소화관 내에서 정해진 시간 내에 녹아 분해되는지 확인하기 위한 붕해시험 결과, 전 제품이 20분 이내 녹아 기준에 적합했다. 중금속 4종(납, 카드뮴, 비소, 수은)과 대장균군 시험에서도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

 

다만,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지 않은 기업들이 있었다. 루테인은 `영‧유아, 어린이, 임산부와 수유부는 섭취를 피할 것'이라는 섭취 시 주의사항이 있으나, 일부 제품이 온라인몰 표시사항에서 섭취와 관련된 표현을 사용해 개선을 권고했다. 개선이 필요한 제품은 '안국 눈에 좋은 루테인 플러스'(안국건강), '닥터에스더 루테인 아스타잔틴'(에스더포뮬러) 2개 제품이다.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를 제품 구매 전 확인할 수 없는 제품도 있었다. '광동 눈 건강엔 루테인'(광동생활건강), '닥터에스더 루테인 아스타잔틴'(에스더포뮬러), '일양 루테인 아스타잔틴 플러스'(일양약품) 3개 제품은 개봉 후 확인할 수 있는 동봉 설명서에만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표시했다. '솔가 루테인 20'(한국솔가) 제품은 라벨을 벗겨야 확인할 수 있는 설명서에만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표시하고 있었다.

 

'안국 눈에 좋은 루테인 플러스'(안국건강), '솔가 루테인 20'(한국솔가) 2개 제품은 원재료 정보가 누락 돼 식품이력추적관리정보와 제품표시 간에 차이도 있었다.

 

한국소비자원 권영일 식품미생물팀장은 "비타민, 무기질 성분이 포함된 종합비타민 등을 루테인과 같이 섭취한다면, 영양성분 표시정보를 확인해야 한다"며 "일일 섭취량(기능성을 가진 원료‧성분을 사용해 건강기능식품의 안전성과 기능성이 보장되는 섭취 범위)과 상한 섭취량 등을 고려해 과잉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권 팀장은 "섭취 편의성에 영향을 주는 캡슐 크기와 일일 섭취량 가격은 제품별로 차이가 커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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